(주)현대미포조선에서 임직원의 자녀가 4백억여원 상당의 선박 명명식 스폰서로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사내 5안벽에서 일본 ‘시도(CIDO)상선’으로부터 수주한 4만7천톤급 PC선 33척 중 세번째 선박인 선번 0452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 회사 관계자와 시도상선 전치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선주·선급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명명식에는 선주사의 요청으로 이 회사 시운전부 구자갑 부장의 장녀 해림(대송고 1년)양이 스폰서로 나섰다.
선박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이름을 부여하는 중요한 행사인 명명식에서는 통상 선주 측 여성이 스폰서로 나서는 것이 관례이나 선주사인 '시도상선'은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준 이 회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같이 임직원 자녀를 특별히 '스폰서'로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차림을 한 앳된 얼굴의 해림 양은 “이렇게 큰 배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라며 “여고 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해주신 회사와 선주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0452호선은 이날 '아틀란틱 크라운(ATLANTIC CROWN)'호로 이름 붙여졌으며, 첫 선적품을 싣기 위해 온산으로 출항했다.
한편,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9월 선실의장부 김동환 기원의 부인인 양영순 여사가 독일 '오펜'사의 2,824TEU 컨테이너운반선인 선번 0432호의 스폰서로 초대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