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호선 보증기사로 승선해 최근 귀국한 시운전부 남수언 사우가 2달여간의 승선 경험을 담은 소감문을 보내왔다. 남 사우는 ‘밖에서 보니 우리 회사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높은 줄은 미처 몰랐다’고 전했다.
GEM사의 3만 7천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중 첫 번째 호선으로 0473호(걸프 문(GULF MOON))는 지난 6월 13일 울산항을 힘차게 출항했다.
이후 18일 중국 대련항에 도착해 가스오일을 싣고 곧바로 출항해 싱가포르에 도착해 일부를 하역한 뒤 다시 말레이시아 자카르타에서 나머지를 하역했다. 빈 배로 몬순지대인 인도양을 거쳐 7월 20일 아랍에미리트 부자이라 항에 입항, 탱크 클리닝과 함께 선주측 검사관이 승선해 화학반응 검사 등 꼼꼼히 선박을 점검했다.
이어 이란에 기항해 메탄올을 가득 싣고 홍해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 스페인에 도착, 싣고 온 화물을 무사히 내린 뒤 하선해 귀국길에 올랐다. 사실, 지난 2003년에 승선한 뒤 두 번째로 보증기사로 참여하면서 선주사들의 반응이 어떨까 하고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모든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번 운항에서 취급한 화물은 모두 폭발 등 다루기 까다로웠지만 안전한 화물 운송이라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운항이나 화물 상하역시 보여준 선박 안정적인 시스템은 선주사의 모든 관계자들로 하여금 연신 ‘원더풀’을 외치게 할 만큼 완벽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탱크 클레임이 전혀 없어 무한 신뢰감을 가져다 주어 뿌듯했다. 이때만큼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든 적도 드문 것 같다.
선장이나 기관장은 ‘어떤 선박보다 아주 안정적이고 문제점이 적다’며 ‘무엇보다 기기들 곳곳에 묻어 있는 작업자들의 땀이 이렇게 훌륭한 품질의 작품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고 칭찬 일색이다. 앞으로도 더욱 각자 업무에 매진해 이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운전부 남수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