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건조부문 세계 1위인 (주)현대미포조선(대표 송재병)이 명명식 행사에 지역 여고생을 스폰서로 잇따라 초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사내 5안벽에서 ‘시도시핑(CIDO SHIPPING)’사의 4만7천톤급 PC선인 선번 2009호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선급 관계자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방어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주희(18세)양을 스폰서로 초청해 새로운 선박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화암고, 대송고, 현대정보고 등 지역 6개 고등학교에서 모두 10명의 여고생들이 ‘시도시핑’사의 명명식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는 행운을 누렸다.
명명식 스폰서는 일반적으로 선주측 고위 관계자의 아내 또는 딸 등이 맡는 것이 관례이나 현대미포조선의 오랜 고객인 ‘시도시핑’사는 지금까지 건조된 선박의 우수한 품질과 조기 인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 회사 직원 자녀는 물론 지역 여고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명명식 스폰서로 초청된 여고생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우수한 성적과 함께 학교생활에 모범이 되고 있는 학생들로, 선주사에서는 이들에게 별도로 장학금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폰서로 참가한 김 양은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며 “학창시절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갖게 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시도시핑사의 선번 0479호의 명명식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박희경(현대정보고등학교)양도 지난 5월 자신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 준 이 회사와 ‘시도시핑’사 관계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한 바 있다.
‘시도시핑’사 임영수 상무는 “앞으로 거행될 명명식에도 계속해서 지역 여고생들을 스폰서로 초대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들이 보다 넓은 안목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도시핑’사는 홍콩에 본사를 둔 다국적 선사로 그동안 PC선과 컨테이너운반선 등 모두 45척의 선박을 발주해 이날까지 13척의 선박을 인도해 간 바 있는 있으며, 현대미포조선 최대 고객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