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며 노사 상생의 모범사업장인 (주)현대미포조선의 제13대 노동조합 위원장에 김원배 후보(장비운영부)가 당선됐다.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은 30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본사 한우리회관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전체 조합원 2천797명을 대상으로 제13대 노조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 결과, 2천703명(투표율 96.7%)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천536명(56.8%)의 지지를 얻은 기호 2번 김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노미건(노동자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동지회)’소속의 김 당선자는 1천117표(41.3%)에 그친 ‘참노동(참여하는 노동자 동지회)’의 기호 1번 황웅목 후보를 눌렀다.

 지난 2년간 12대 집행부의 수석 부위원장 출신의 김 당선자는 온건 합리적인 노선을 표방하며 고용안정 보장, 후생복지 증진, 미래지향적 노동조합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거는 등 조합원들의 실리 찾기에 매진한 것이 이번 승리에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안정과 실리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 드린다”며 “조선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도 수주에 적극 힘을 보태는 등 일감확보를 통한 고용안정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81년 입사한 김 당선자는 오는 11월 18일부터 임기 2년의 이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