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LNG급유선(Bunkering Vessel)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일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선급협회 (Lloyd's Register)로부터 지난해 개발한 6,600입방미터(㎥)급 LNG급유선의 주요 도면에 대한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습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프랑스선급협회(BV)와 미국선급협회(ABS)에서도 이 선박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한 바 있어, 3곳의 선급협회로부터 LNG급유선에 대한 기본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LNG급유선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에서 가스를 공급하는 선박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이 기본승인을 획득한 LNG급유선은 길이 119m, 너비 19.4m, 높이 10.6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2개의 화물창(Cargo tank)에 모두 6,600입방미터(㎥)의 액화천연가스를 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돼 운항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증발가스를 본선 추진연료로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선체에 재액화 설비(Reliquefaction Unit)를 설치해 증발가스를 최소화함으로써 화물의 저장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가스연소장치를 통해 잔여가스를 제거해 공기오염 및 폭발 위험을 크게 낮췄습니다.

더불어 이 선박은 급유 대상선박에 연료공급 배관라인을 연결해주는 별도의 설비인 ‘로딩 암(Loading Arm)’이 데크에 설치돼 해상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연료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기존 선박의 주연료로 사용되던 HFO(Heavy Fuel Oil)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국제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3차 규제(TierⅢ)에 따라 친환경, 고효율을 위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발주가 늘어 이를 지원하는 LNG급유선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