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도 20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매듭지음에 따라 당면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으로 인한 생존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이뤄낸 이번 무분규 타결은 난항을 겪고 있는 동종사의 교섭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게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1일 오후 한우리회관 회의실에서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올해까지 20년 연속 무분규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노사화합의 소중한 전통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날 강환구 사장은 “올해 교섭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임직원들의 뜨거운 애사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사 화합의 전통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와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더욱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강원식 노조 위원장도 “경영정상화를 통한 고용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헤아려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했다”며, “노사 상생의 전통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번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도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노사는 앞서 지난 9일 열린 2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한 뒤,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62.1%(투표자 대비)의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습니다.

 한편, 지역 주요 방송사에서도 이날 행사에 직접 취재에 나서는 등 언론에서도 20년간 이어온 현대미포조선 노사의 지혜로운 결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