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보도자료

HD현대중공업의 다양하고 생생한 소식을 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아무도 장애인으로 보지 않아요!″

사 진 : 現代重工業 복사실에서 근무하는 두 농아 직원 윤석찬 씨와 배경삼 씨.

- 前 현대씨름단 ‘장사’ 尹석찬, 울산 농아 축구대표 감독 裵경삼
- 現代重 두 농아 직원 - 설계실 복사업무 ‘단짝’
- 手話봉사도 함께 하는 만능 스포츠맨

現代重工業(代表: 崔吉善)에 두 농아(聾啞) 직원이 한 사무실에 근무해 작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설계운영부 복사실에 근무하는 이 두 주인공은 지난 3월 영천장사씨름대회를 끝으로 17년간의 ‘모래판 생활’을 접은 前 현대코끼리씨름단 尹석찬 선수(32세)와 울산 농아인 축구 대표팀 코치 겸 감독인 裵경삼 씨(35세). ‘농아 선수’로 프로 씨름판에서는 익히 알려진 윤석찬 씨는 97년부터 현대코끼리씨름단의 백두급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하자마자 現代重工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 씨가 복사실에서 수행할 업무는 現代重工業 조선사업부 설계 사무실과 현장 70여곳에 배포할 대형 설계도면을 부서코드에 따라 분류하고 전송하는 것. ‘자칫 실수라도 하면 현장의 공정에 큰 차질에 생기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말하는 그는 모래판 시합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으로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催성구 차장(팀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동료들은 신장 188미터, 몸무게 115킬로그램인 거구에다 농아(聾啞)인 신입사원을 맞아 긴장될 법도 한데, 대부분 인사를 비롯한 간단한 수화를 할 수 있어 업무상 의사소통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복사실에서 11년 째 근무해온 농아 선배 裵경삼 씨가 있어 윤 씨를 가까이에서 지도해 줄 계획입니다. 지난 97년부터 알고 지내온 이 두 사람은 98년 창단된 現代重工業 사내 수화동호회인 ‘손사랑회’ 회원으로 함께 활동해왔습니다. 윤 씨와 배 씨는 바쁜 훈련과 업무 틈틈이 수화동호회의 수화교실 지도교사로 회원들에게 수화를 가르쳐 왔으며, 농아 가정 방문 봉사활동, 수화 거리 홍보, 청각장애인 돕기 일일호프 등 손사랑회의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 참여해 왔습니다. 체격은 눈에 띌 정도로 정반대지만, 스포츠를 향한 열정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이 두 사람은 운동을 즐깁니다. 키가 170센티가 채 안되는 배 씨는 축구를 비롯해 족구, 탁구 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며, 사내 축구대회가 열리면 언제나 주전선수로 맹활약할 정도로 소문난 축구광입니다. 울산광역시 승격 이전 전국 농아인 축구대회에서 경남 대표로 출전, 경남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가 하면, 수차례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울산농아인 축구 감독 겸 코치를 맡고 있으며, 5월 말 울산시 동구 서부동 서부구장에서 열리는「전국 농아인 축구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씨름선수 시절동안 운동이 몸에 베인 윤 씨는 은퇴 후에도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천안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는 유도선수로 출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축구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필드를 뛸려면 살부터 빼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선수시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간단한 식단과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윤 씨는 살이 빠지면 배 씨가 활동하고 있는 축구 조기회에도 가입, 축구를 해볼 생각입니다. 말동무가 생겨 그렇게 신날 수가 없다는 복사실 단짝 배 씨와 윤 씨의 ‘특별한 우정’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윤 씨는 천리안 수화동호회에서 만난 부인 강순심 씨(32세)와의 사이에 딸 선미孃(5세)을 두고 있으며, 배 씨는 부인 김정선 씨(32세)와의 사이에 아들 홍준君(4세)을 두고 있습니다.